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씁니다. 잘 지내시죠? 지난 메일에서 많은 답장을 받았습니다. 고민을 보내주신 분도 계십니다. 보내주신 고민들은 순차적으로 답장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고민이 있다면 저에게 보내주세요. 해결되진 않아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제가 듣는 것은 참 잘해요.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이번에는 개천절 연휴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실 저에게 연휴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프리랜서에게 휴일이란 따로 없으니까요. 매일 일을 하고 있습니다. 출판 대행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지만 우선 꾸준하게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은 소중합니다.
이번 주에는 프로필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가 찍은 것은 아니고 제가 카메라를 들고 촬영했습니다. 저는 강동구 지역 작가로 선정되어 활동 중인데요. 강동구 도서관의 연간 아카이빙 출판물을 만들게 되었는데 아카이빙에 참여하는 지역 작가님들, 지역 서점, 지역 출판사 대표님들의 프로필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숲물결의 출판물 『무엇이 당신을 가장 설레게 하나요?』의 12명의 작가의 프로필 사진을 찍어드렸는데요. 사진 찍는 걸 좋아했지만 누군가의 얼굴을 찍는 일은 어색했어요. 그래도 그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소중함을 느꼈어요. 누군가의 시절을 기록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작가님들, 대표님들을 찍으면서 동일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재밌어요. 그래서 그 마음을 릴스에 올렸는데 많은 분께 연락이 왔어요. 사진을 찍어 달라고요. 그래서 조만간 날을 잡아 연락을 주신 분들의 초상을 찍어드리기로 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도 말씀 주시면 프로필 사진을 찍어드릴게요. 잘한다고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자기 자신답게 찍어드릴게요. 연락 주세요. 조금 실력을 다듬은 후 아마 내년에는 정식으로 스냅 활동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소정의 촬영비를 받고요. 기대해 주세요.
요즘 저는 <더커뮤니티 2 : 보이지 않는 손>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집니다. 피의 게임이나 데블스 플랜 같은 프로그램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 가끔 그곳에 나가는 상상을 합니다. 근데 머리가 좋지 않아서, 두뇌 회전이 느려서 금방 떨어지는 상상도 합니다. 근데 더 커뮤니티는 달라요. 프로그램을 보고 있자면 하나의 사회를 보는 기분이 들어요. 서로의 이익을 챙기고 이익을 위해 배신하고 우정을 다지고 그런 모습이요. 그래서 언젠가 조금 유명해져서 그곳에 나가보고 싶다는 상상을 합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싶네요. 노력해 보겠습니다.
날씨가 너무 춥습니다. 감기와 한 몸이 된 지 오래입니다. 쌀쌀해지니 뜨거웠던 여름이 벌써 보고 싶습니다.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는 디어마이리더 다정한 문장들에 참여하는데요. 저에게 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요. 제가 기획하는 <퍼블리셔스 나이트>라는 네트워킹 파티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무언가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사랑해요. 무형의 것을 유형의 것으로 만드는 일을 좋아합니다. <퍼블리셔스 나이트>는 작년 12월 처음 진행했는데요. 혼자 작업하는 독립출판 제작자들이 자신의 작업을 나누고 어려움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만들었습니다. 성공적으로 마쳤어요. 친구가 되어 북페어에 나가고 같이 책을 만드는 동료들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의도가 동일하게 이어질 때 기쁨을 느낍니다. 이번에도 그런 제작자들이 많으면 좋겠어요.
동시에 저 역시 외로움을 느낍니다. 창작은 외로움을 동반하는 일 같습니다. 해야 하는 일, 써야 하는 글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돈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한 곳에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일을 하게 되어도 걱정, 떨어지면 더 걱정입니다. 걱정을 달고 사는 날들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걱정을 달고 사나요? 너무 무거운 걱정은 아니기를 바랍니다. 일교차가 큽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건강하고 행복합시다. 진심입니다.
당신의 걱정이 가벼워지길 바라며
성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