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이라는 말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합니다. 요즘은 가끔 글이라는 걸 평생 쓰지 않는 삶을 생각합니다. 어떤 직장에 취직을 하고 그 업에 충실하게 집중하며 어떠한 감정도 남기지 않고 사는 삶이요. 그런 생각을 하다 나는 그렇게 살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아무튼 ‘써야지...’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솔직한 마음을 일주일에 한 편씩 보냈던 시절이 까마득합니다. 그리고 그 시절이 그립기까지 합니다. 다시 그래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요즘은 두통을 달고 삽니다. 두통과 어지럼증이 동반합니다. 타이레놀과 애드빌을 번갈아 먹고 있습니다. 나아지진 않습니다. 몇 년 전에도 이런 적이 있습니다. 계속되는 어지러움에 안경이 문제인 것 같아 안경점을 찾았지만 안경은 문제가 없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이석증 검사도 했지만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학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곳에서는 큰 이상은 없고 거북목이 심해 신경이 눌린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몇 년 괜찮다가 다시 시작입니다. 이번에도 그러겠거니 하며 스트레칭만 열심히 합니다. 아니 사실 그렇게 열심히 하진 않습니다.
제가 왜 솔직한 마음을 보내지 못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거짓말을 할 것 같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는 제가 지역 작가로 활동하는 강동구에서 강동북페스티벌에 나갑니다. 사랑하는 지역에서 지역 작가로 활동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 사랑하는 동네에서 계속 살고 싶어요.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올라서 이곳에 거주를 계속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돈을 벌어야 합니다. 이력서를 두 곳이나 넣었는데 연락은 없습니다! 책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는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요즘은 그래도 책 편집, 출판 대행 외주를 하고 있습니다. 일이 많이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는 디어마이리더 북페어에 참여해요. 목, 금, 토 서울문화재단 용산센터에서 진행하는데 많이 와주시면 좋겠어요. 지난해 연말에 제가 기획하고 진행했던 <퍼블리셔스 나이트>가 열려요. 이번에도 제가 진행합니다.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이 재미있어요. 계속 오래 하고 싶어요. 이번에 참여 인원이 생각보다 적어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아직 모집 중이니 주변에 독립출판 제작자가 있다면 많은 홍보 부탁드려요.
어제는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애플워치를 잃어버렸어요. 집에서 가지고 나갔는데 어디로 갔는지 애플 ‘나의 찾기’를 해도 위치는 집 근처 공원에 뜨지만 찾을 수가 없어요. 아마 누가 들고 간 것 같습니다. 저는 물건에 의미를 많이 담아두는데요. 그래서 더욱 속상합니다. 마음이 아파요. 경찰청 유실물센터를 보아도 당근마켓을 살펴봐도 찾을 수가 없어요. 잃어버려서 너무 속상해요. 여러분은 사랑하는 물건을 잃어버리면 금방 잊고 살아가나요?
가을이 가을 같지 않게 많이 덥습니다. 근데 저는 이게 좋아요. 추워질 겨울이 무섭습니다. 펑펑 내리는 눈은 또 보고 싶고요. 이렇게 마음이 복잡합니다. 이렇게 여러분에게 쓰니까 마음이 조금 구멍이 난 것 같아요.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 같다는 말입니다.
진짜 매주 한 번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그리고 보내주시는 길고 짧은 답장들 메일함에 별표를 쳐놓고 힘이 들 때마다 들어가서 읽어요. 저에게는 큰 힘이 되어요. 감사합니다. 또 보내겠습니다. 행복하세요. 행복합시다. 진심입니다.
에구 모르겠다.
솔직하고 싶은
성혁이가